중동을 방문 중인 이 전 시장은, 이번주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. 출국 당일 김유찬 전 비서관이 이명박 리포트 출판 기념회를 열어 이 전 시장을 다시 비판했고, 서청원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의 캠프에 공식 합류를 선언했다. 게다가 출판기념회와 관련 관련자 7명이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. 여러가지 악재 때문인지 지지율은 최근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.
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서청원 전 대표 합류 소식과, 고엽제 전우회 총회 연설, 증권업협회 간담회 등의 기사가 크게 보도되면서 지지율이 전주대비 2.7% 포인트 올라, 25.0%의 지지율을 기록했다. 근래들어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. 이로써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12.7%로 줄어들었다. 3위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로 9.4%를 기록, 전주대비 2.1% 포인트 올랐다. 손 전 지사는 최근 하락세를 보였으나, 이 전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.
4위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5.9%를 기록, 전주와 비슷했고, 5위는 노회찬 의원으로 3.1%, 6위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권영길 의원이 2.1%로 동률을 기록했다. 8위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1.6%를 기록했다.
한편 지난주 급상승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0.3%로 전주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30%대를 지켰다. 개헌안 발의로 추가하락의 가능성이 대두됐으나, 어제 각 정당 원내대표들의 전격 합의에 따른, 청와대의 조건부 유보 결정이 내려지면서, 개헌 발의에 따른 지지율 하락의 위기는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.
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49.0%를 기록, 전주대비 3.5% 포인트 하락했고, 열린우리당은 14.9%로 비슷했다. 3위는 민노당으로 5.9%를 기록 소폭 올랐고, 4위는 민주당으로 5.5%를 기록, 지난주와 비슷했다.
이번 조사는 4월 9일부터 11일까지, 3일간 전국 19세이상 남녀 1,827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하여 전화로 조사했고, 표본오차는 95% 신뢰수준에서 ± 2.3%p였다.